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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불확실한 경기 국면에서 고배당주에 주목

현재 국내경기는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되고 있고, EMBI스프레드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축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이 점차 감소하는 국면이다. 과거 경험상 국내 경기수축과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감소 국면에서 배당주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현재 배당주의 기대수익률(주가기대수익률+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주의 기대수익률은 9.4%로 대형주 8.1%, 코스피 7.5%에 비해 높다. 배당주의 일드갭(배당주 기대수익률-3년물 국고채 금리, Yield Gap)도 최근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배당주의 일드갭은 5.8%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 전환했다. 2004년 이후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속 배당기업의 배당수익률과 국내 3년물 국고채금리 간의 차이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플러스 전환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과 기대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고배당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했던 기업,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기업, 배당 재원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 주가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을 기준으로 고배당 기업을 선정하면 S-Oil, 대덕전자, 파라다이스, GS홈쇼핑, SK텔레콤, 강원랜드, 티엘아이, KT, 휴켐스, 한라공조, 웅진씽크빅, 한화케미칼 등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의 정책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받을 수 있고, 배당을 지속적으로 하는 기업들은 재무상황이 양호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어서 가치투자로서 메리트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장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 배당보다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이나 성장이 막 시작된 기업과 달리 일정 수준의 성장 단계에 도달해 안정적인 사업영위가 가능한 기업들이 배당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