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외국에 비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심화되고 있는 내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사장은 번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다(unusually uncertain)”라고 언급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번 버냉키는 “미국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번 논의에서 한국금융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 경제가 지난 6월 GDP 3.3% 상승 등 성장하고 있지만 경제의 흐름이 하향추세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일부에서는 경기 재침체와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약한 회복세(mild recovery)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블룸버그와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을 인용해 2010년말 코스피 지수 1920,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2011년에는 코스피 지수 2100에 원달러 환율 1050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