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의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3분기에 조금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52.2로 2분기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소는 주택시장 침체, 물가 불안,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다만 소비자태도지수가 5개 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웃돌아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소득 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인 5분위의 지수가 2.1포인트 하락했고, 저소득층인 1분위의 지수가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국내 주택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조사 대상인 1천 가구 가운데 480가구였다.
경기 상승을 예상한 이유로는 `막연한 기대감'이 34.2%로 가장 많았고 수출 호조가 24.4%, 투자 호조가 10.0%, 고용상황 개선이 9.2%로 뒤를 이었다.
경기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물가 상승이 43.6%, 고용상황 악화 21.8%, 정치사회 불안 13.5% 순이었다.
내구재 구입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28.5%가 `구입에 좋은 시기'라고 답해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률(18.0%)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