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 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하루 반짝 효과에 그치며 174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17.38포인트(0.99%) 내린 1742.7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을 밑돌자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밤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다우지수는 1만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36선 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1740선을 가까스로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았다. 다만 장 막판으로 가면서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외국인은 319억원, 기관은 2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90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내내 매도세를 보이며 수급을 압박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651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전일에 이어 외국인이 IT주 `팔자`에 나서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이 하반기 PC 수요의 감소로 3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면이 악재로 작용 했다.
하이닉스(-6.22%)는 5.11% 급락했다. 삼성전자(-2.58%)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75만원선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부품주인 LG이노텍(-4.00%), LG디스플레이( -2.92%), 삼성전기(-4.20%), 삼성SDI(006400)(-3.45%)도 3~4%대의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한국과 페루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며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화학,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서비스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 은행, 증권, 금융, 건설 등이 내렸다. 포스코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해외 철강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1.51% 떨어졌고 삼성생명도 1.36% 밀리며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8262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4조9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9개 포함해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