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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슈] 美 7월 개인소득 예상 하회…고용도 부진 전망

7월 미 개인소득이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시장예상치 0.3%를 하회했다. 미 경기침체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개인소득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번 주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고용지표도 부진을 예고하고 있어 미국경제의 증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소득 하락에 고용부진 예상 겹쳐

개인소득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개인지출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7월 개인소비는 자동차 지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예상치 0.3%를 상회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3월 0.5% 증가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2~3월보다는 못하지만 4~6월의 부진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시장예상 0.3%에는 못 미쳤지만, 임금 및 급료가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6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반면 7월 개인저축률은 6월 6.2%에서 5.9%로 하락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부장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저축률은 떨어졌고, 임금 및 급료가 올랐지만 세금환급, 이자수익,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이 감소해 전체 개인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7월 헤드라인 및 핵심 PCE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0.2%, 0.1% 상승하며 안정기조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했지만, 7월 개인소비 및 개인소득지표의 수준에 비해서는 과도했다는 판단도 있다. 이 부장은 "지표가 급락을 이끌 만큼 부진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주말에 예고된 고용지표의 부진이 양호할리 없기 때문에 고용부진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확대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뉴욕증시에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재형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용지표 특히 비농업취업자의 본격적 증가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고용회복이 가시화되어야 소비회복을 통해 선순환적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중반 부정적인 고용지표 부진으로 급락을 경험한 바 있는 뉴욕증시는 이번 주말 발표되는 8월 미 고용지표에도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 경기침체 우려, 국내 수출기업 체감경기로

8월 한국은행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하며, 3월이후 5개월만에 침체영역으로 하락했다. 이 부장은 "계절조정 BSI도 8월 중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마찰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며 "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출기업 BSI가 7월 112에서 8월 104로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내수기업 BSI도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7월 96에서 8월 94로 하락 폭이 작았다. 다만, 9월 제조업 BSI전망이 10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에서 추세적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