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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가 기존 아저씨의 개념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아저씨'가 트위터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트위터는 전세계 1억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140자의 단문들 속에서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아저씨' 열풍은 짧은 감상평, 영화를 보고 극중 태식(원빈)이나 소미(김새론)를 따라 하는 이야기, 인증샷 그리고 '아저씨'라는 단어와 관련된 유머러스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글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남자친구와 절대 같이 보러 가지 마세요. 옆에서 팝콘 먹는 남자친구가 오징어로 둔갑할 수도 있습니다'(sidebi), '남자는 액션신에 정신, 여자분은 스크린 한번 보고 남자친구 한번 돌아보고'(sinojoon)와 같은 코믹 감상평도 볼 수 있다. 특히 '출근길 지하철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영화 아저씨를 요약해줬다. 원빈이 다 죽여. 악당들도 죽이고 극장 온 여자들은 상사병으로 죽이고 같이 온 남자들은 속 터지게 해 다 죽여'(rynorider) 글처럼 일상에서도 영화 이야기로 채워지는 '아저씨 신드롬'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또 '아저씨'가 기존 아저씨의 개념을 바꿔놨다는 의견을 보여주는 글도 있다. '아저씨는 이제는 막 쓸 수 없는 단어가 됐다는 제보가 있었다. 원빈이 한국 풍토까지 바꿔 놓는..'(shjkim)와 같이 '아저씨'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의견과 함께 개그맨 김제동은 '아저씨라고 불리는 게 더 이상 싫지 않게 만들어준 영화'(keumkangkyung)라는 글을 남겼다.
김제동 뿐 아니라 2AM의 조권, 영화배우 박중훈, 개그맨 노홍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트위터를 통해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저씨 신드롬’에 동참하고 있어 트위터 속 <아저씨> 열풍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