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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게이는 집에서 날 저주하고 있을 것"

‘번케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2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슨 게이(28·미국)는 아마도 날 미워할 것”이라 말하며 “게이는 집에 앉아 날 저주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기록을 낼 때마다 내가 더 빠르게 뛰니 정말 속상할 것”이라며 그의 특유한 위트를 섞어가며 말했다.

실제로 게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 71의 미국선수 사상 최고기록을 내고도 볼트의 세계신기록(9초58)에 밀려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이에 대해 볼트는 “너무 실망해서 나를 미워할 것”이라며 조크했다.

하지만 게이는 지난달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0m 결승에서 2년만에 볼트를 꺾고 우승했다.

이에 볼트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올해는 중요한 해가 아니다”라며 “언제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한편, 게이는 경쟁자 볼트와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이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는 사이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200m를 석권하는 등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