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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사수주 사상최대치 120억달러 ‘뚝딱’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러시에 적극 나서면서 사상최대의 수주 성적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7~8월 간 국내 건설사가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26건에 계약금액은 119억6천3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억8천164만 달러)보다 87%나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해외 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 수전력청 아드위아(ADWEA)로부터 1억9750만달러(2355억원) 규모의 '담수저장 및 회수 설비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4억3900만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미르파(Mirfa) 담수 배관망에서 나오는 물을 하루 3만톤씩 사막 지하 85m 대수층(帶水層)에 저장토록 하는 공사다. 최대 2700만톤까지 저장이 가능해 90일간 아부다비 시민 44만 명에게 식수를 제공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포스코건설의 첫 해외 담수 프로젝트로 향후 중동지역 물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건설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7400억원 규모의 송유관 설치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약 6억20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송유관 설치공사 낙찰통보서(LOA)를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UAE 아부다비 정유공장과 타크리어의 루와이스 공단, 알아인(Al-Ain) 저장소,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총 910㎞의 송유관을 설치하는 공사로 이 달 중 착공해 2014년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공사를 계기로 해외 송유관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2300억원 규모의 LPG 플랜트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화건설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에서 쿠웨이트국영석유저장회사(KOTC)와 2300억원 규모의 'LPG 충진 플랜트'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북부 30㎞ 지점에 위치한 움알아이쉬(Um Al-Aish) 지역에 6기의 LPG 저장탱크와 LPG 충진시설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로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로 쿠웨이트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또 사우디, 알제리, 요르단 등에 이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수주 발판도 넓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