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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스마트폰, 가격도 보편화 되길

갤럭시S가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고, 아이폰4가 10일부터 국내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속화 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이미 3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 7월 29일 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 기획실장은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내년 말에는 스마트폰이 1000만대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규가입을 하거나 번호이동을 하면서 단말기를 바꾸는 사람들 중 많은 이가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늘어난 통신비용은 사용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45 정액요금제를 예로 들어보면, 기본료 45,000원, 10% 부가세 4,500원, 기기 할부금 약 14,000원 해서 기본으로 63,500원이 나온다. 이에 유심비, 통화료 초과 금액(정액제에서 초과된 통화나 데이터 요금)등을 합치면 보통 한 달에 6~7만원은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평소에 업무상 통화나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제외한 일반 사용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대세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바꾼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기능 덕에 편리해졌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말기의 출고가를 80~90만 원대의 고가로 책정해놓고 45, 55 등의 정액요금제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2년 약정’ 이라는 노예계약도 따라 붙는다.

이통사들은 한번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자신들의 평생 고객이 될 것을 생각한다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각종 정액요금제와 조건들로 그들을 붙잡아 둘 생각만 하지 말고, 실제로 고객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로 그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에 발맞춰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긴 하다.

하지만 업체들은 여전히 아이폰4, 갤럭시S 등 고가의 스마트폰의 홍보와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