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물동량 확대로 인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율은 1분기 4.1%, 2분기 3.3%로 평이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2010년, 2011년 시장예상치 기준 각각 PER 25.9배, 2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PBR은 6.0배이다. 이는 영업가치 이상의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물류 증가로 매출액 급성장
상반기 글로비스의 매출은 2조8천억원에 육박하며 120% 급성장했다. 이는 그룹사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외형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반기 영업이익은 41.3% 증가한 1015억원을 기록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율 63.5%와 비교해 적정한 수준이다. 반기 순이익에서는 외화환산손실 등의 영향으로 1.0% 성장한 1103억을 기록해 순이익 성장성은 다소 저조했다.
상반기 빠른 매출증가의 핵심요인은 해외물류의 100% 성장과 CKD부품물류 매출이 184% 성장이 크게 작용했다. 이중 CKD 부품물류는 주로 엔진커버, 사이드미러, 전자제품 등 단순한 소형부품을 해외공장에 공급하는 것으로서, 현대모비스의 모듈조립을 위한 핵심부품과는 별개의 영역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모듈부문 영업이익율 9.0%에 비교하면, 글로비스 CKD부품매출의 상반기 영업이익율은 3.1% 수준으로 추정되며,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 부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글로비스 현 주가는 2010년 기준 PER 25.9배, PBR 6.0배 수준이다. 이는 영업가치 외에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그룹의 회장, 부회장이 글로비스의 지분을 각각 20.3%, 31.9% 등 비교적 높게 보유하고 있어 시장이 글로비스에 대해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수석연구원은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계량화하기 힘들긴 하지만, 현재 주가는 이를 적정수준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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