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신 사장이 검찰에 고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운 뒤 전일대비 2250원(4.87%) 떨어진 4만3950원에 마감됐다. 이는 시가총액으로 따져봤을 때 사흘만에 1조4700억원이 빠진 것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격려하면서 도전해 성공신화를 만들자"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전 9주년 기념사에서도 신한WAY를 역설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궁지에 신 사장이 궁지에 내몰리며 경영진같의 갈등이 깊어지자 수십년간 쌓아올린 신한금융의 신뢰가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신한금융에서 보듯이 후계구도를 놓고 갈등이 증폭되거나, CEO 선임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는 금융회사의 체질 악화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근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낸 은행권에서도 신한은행은 꿋꿋이 실적 선방을 이루며 최대 경쟁자인 KB금융그룹의 어윤대 회장으로부터 리스크관리 능력에 찬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되며 치명타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CEO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힘든 만큼 당장에 주가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 또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악화돼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