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석, 콘텐츠 업체 대목... 상승추세 이어진다

최근 시장에서 콘텐츠 업체의 주가가 눈에 띄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초 기준 코스피는 0.3% 상승하면서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지만 콘텐츠 업체는 4.6% 상승했다. 콘텐츠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수요가 증가해 실적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4와 태블릿PC 등은 콘텐츠 업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추석은 콘텐츠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수 증가와 정액제로 콘텐츠 수요 증가
올해 들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급증하고 있다. SKT와 KT를 합쳐 1분기말 148만명 수준이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2분기말 280만명으로 전분기대비 88.8% 증가했다. 올 연말에는 양사를 합쳐 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콘텐츠 이용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의 경우 데이타 요금 정액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다. 과거에는 모바일 게임 가격이 2000~5000원이더라도 데이터 전송에 따른 데이터 통화료를 더하면 게임 하나를 다운 받는데 1만원이 넘었다. 그러나 이제 데이타 요금은 통신료 정액제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게임비만 지불하면 된다.

실제로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했다. 작년 10월말과 비교해 올해 3월 3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트래픽은 64.9% 늘어났다. 가입자당 데이터 평균수신료(ARPU)도 증가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2분기 기준 데이터 ARPU는 전년동기대비 17.1% 급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아이폰3 출시 이후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사용자의 데이터 ARPU가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3배 이상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T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KT도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데이터량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만큼 콘텐츠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