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채권시황]기준금리 동결, 외국인 채권 청산

9월 기준금리는 2.25%로 2개월째 동결됐다. 국내 경제상황이나 물가상승압력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이 예상됐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논란과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재부각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가 동결되자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04년 12월 3.24%까지 근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매수포지션 청산기회 제공
9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경제상황이나 물가 상승 우려 감안 시 현재 기준금리는 적정금리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준금리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명확한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당국의 각종 통화정책방향문건, 통화당국자의 발언 등 일명 '시그널링'을 통한 합리적인 금리인상 시기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다. 통화당국의 '시그널링 효과'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워지면서 채권시장참여자들의 조심스러운 대응이 전망된다. 

시장금리는 의외의 동결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3년 금리는 2004년 12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수준인 3.24%에 10bp차까지 근접했다. 특히 국채선물에서 매수포지션을 축척하며 시장금리 하락을 주도하던 외국인들이 청산에 나서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편하게 매수포지션을 청산할 기회를 통화당국이 제공한 것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긴 흐름에서 시장금리 상승 전망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락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전망하며 "7월 중순이후 금리하락의 재료였던 글로벌 더블딥 우려와 우호적인 수급여건에 금리하락을 제한하던 통화정책이라는 걸림돌이 단기적으로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