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3일 서초동 사옥에서 노인식 사장과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KT와 무선 고속 통신망을 가동하기 위해 '거제조선소 와이브로(Wibro)망 구축'에 관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와이브로망 구축을 하고 생산과 물류, 설계, 품질관리 등에서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져 생산성, 품질 및 안전수준 향상은 물론, 원가절감 등 네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기술인 '와이브로 Wave2"를 적용하여 조선소 인근 공단까지 확대함에 따라 서비스 범위가 822만㎡(약 250만평)로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다.
삼성중공업 범위를 확대한 것은 ▲협력회사와의 물류를 개선하는 한편 ▲협력회사에도 와이브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망 구축 효과를 공유하는 등 IT 도입에 있어서도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이동식 업무환경이 구현되며 직원들이 조선소 어디에서나 전산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처리가 가능해 진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력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건조 중인 선박과 해양설비 내부에서도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선박 내부에서 품질검사, 자재, 공정 등의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와이브로 구축은 선박용 블록운반을 비롯한 물류혁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는 트랜스포터에서 블록의 위치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정체구간 표시, 실시간 위치추적 등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함으로써 물류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안전 수준도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와이브로를 이용해 선박 내부 밀폐공간과 같은 고위험 작업장의 화재, 폭발, 질식사고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와이브로 구축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되었다"면서 "IT와 조선의 융합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