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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제한적 조정, 추가 강세 이어질 듯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9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그동안 단기 강세를 나타낸 장기물의 차익실현 영향으로 조정을 받는 듯 했지만 대기 매수세가 풍부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재차 강세 전환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경제동향'에서 국내 경기가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주요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히자 경기회복 불확실성 우려가 확대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유로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당시 일부 은행들이 보유 부실 채권을 축소 보고했다는 보도에 따라 유로존 은행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확대됐고 이는 시장의 추가 강세 시도를 자극했다. 하지만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자 완화적 정책 기조 장기화 기대감으로 금리는 급락하며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금리차 축소로 단기 상승압력
9월 금통위가 완화적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강화 시켰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석 솔로몬증권 연구원운 "9월 금통위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반증이라고 한다면, 다시 말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과의 통화정책 눈높이 맞추기 차원이었다면 그 눈높이 맞추기는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대외 금리의 상승을 통한 대내외 금리차 축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단기적으로 국내금리의 상승압력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9월 금통위가 보여준 스텐스가 지속된다면 강한 되돌림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은 제한적인 차원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고채 3년은 3.35~3.55%, 국고5년은 3.80~4.00%내에서 제한적 금리 상승을 전망했다.

수익률 커브는 완화적 정책 기조 장기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될 수 있겠지만 경기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장기물의 저가 매수 매력 부각에 따라 재차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