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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硏 "엔고!…국내 산업에 호재"

 '슈퍼 엔고' 현상이 국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16일 '엔고의 원인과 파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고로 물가는 다소 상승하겠지만 경제성장률을 포함한 경제 주요 변수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은연구소의 거시경제 모형에 따르면 하반기에 엔화달러(상반기 평균인 달러당 91.3엔 기준)가 2.5%하락할 때 국내 경제성장률은 0.14%포인트 오르고 경상수지는 5억 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0.12%포인트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고서는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돼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과 수출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가전, 철강업 등의 경우 일본제품 수출가격이 올라 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산은연구소는 "국산 제품이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게 돼 해외시장에서 국산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가전산업이 엔화 강세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엔고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본인 거래비중은 매우 미미하며 은행부문에서도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권의 엔화대출이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