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유기업들이 연간 5천개씩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리룽룽(李榮融)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은 전날 제4차 하계다보스포럼에서 2002년부터 작년말까지 대략 매년 평균 5천개 국유기업이 도산했으며 이중에는 중앙 정부가 운영하는 중앙기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리 주임은 "기업의 도산여부가 기업의 규모에 달려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대기업이라도 경영을 잘못하면 도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시장의 논리에 따라 똑같이 처분된다"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개혁개방 초기로 거술러 올라가면 전국적으로 흩어져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국유기업들이 도산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미국 리먼 브러더스, 엔론 등의 도산으로 강한 자극을 받았다"며 "현대적인 기업제도하의 일류기업도 도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어떻게 좋은 기업을 만드는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어떤 기업도 시장규율을 어기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그런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라고 전제하면서 "좋은 기업은 계속 성장해야 하지만 나쁜 기업은 모두 퇴출당해야 하는데 열등기업이 퇴출당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