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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침수피해 주민 재난지원금 56억 원 긴급지원

서울·경기도 일대에 103년 만에 가을철 최고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더구나 추석연휴 첫 날인 21일에 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서울시내 곳곳에 주택침수피해가 잇달았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번 폭우는 500년 빈도의 강수량으로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서지역의 경우 시간당 최대 98.5㎜, 3시간 동안 최대 261㎜가 내렸다.

서울시는 주택침수피해 등을 입은 시민들에게 추석기간 내 재난지원금 56억 원을 현금으로 긴급지원 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우 당일인 21일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고 침수피해가 컸던 강서 화곡동 주택지역 및 지하철 역사 등 피해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오세훈 시장은 폭우 당일인 21일 22시와 22일 오전 남산 서울시 재난관리본부에 전 실국장과 자치구 부구청장을 긴급 소집, 종합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중간집계하고 이와 같은 수습대책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시민고객의 불안과 불편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원하길 바란다"며 "지하철, 도로침수 등 피해원인 파악과 빗물배수 대책도 추석 당일인 22일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주민들에게 침수피해의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침수가옥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명절기간인 만큼 '현장에서 담당공무원의 확인'만으로 현금으로 즉시 지원하라”고 말했다.

추석연휴로 은행이 근무를 하지 않아 긴급자금 확보가 어려운 만큼 자체 보유 재난지원금 56억 원을 각 구에 현금으로 배정해 지원토록 조치하고 22일 오후부터 침수피해 현장에서 담당공무원이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명절 휴일기간에 발생한 이례적 재난사태를 맞아 시민들이 하루 빨리 생활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명절 귀성 빈집 복구대책에 대해서 오 시장은 "추석연휴 빈 공가가 많아 자치구에서 침수피해가구 파악이 어려움으로 현장사항을 보아가며 양수기 등을 지원하여 귀경시 피해 긴급조치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며 지시했다.

침수 중소상공인 긴급지원에 대해서는 "중소상공인들이 추석을 맞아 상품피해가 많은데 자치구에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한 후 긴급대출 등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침수 지하철 복구에 관해서 오 시장은 "지하철 역사 침수 피해 무정차 통과구간 및 공사현장을 금일중으로 특별 점검 시행하여 시민 대중교통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수관거 병목현상 토수․배수시설 증설 등 4대 피해분야별 대책에도 "하수용량에 대해서는 장단기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며 "하수관거 역류현상 대비 펌프용량 대책 등을 마련, 통수․배수 용량을 높이기 위한 향후 서울시가 어떤 물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대책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저지대지역 빗물 집중 유입으로 도로가 물에 잠겼고 저지대 주택 약 5,000여 가구 이상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