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3분기를 마무리하고 4분기에 접어드는 분기점을 끼고 있다. 지난 3분기 초중반은 2분기실적 발표가 증시변동의 중심이었지만, 분기 말로 갈수록 해외 매크로요인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에도 무게감이 큰 매크로 요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국내 선행지수와 중국의 소비수요, 미국의 고용여건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韓 선행지수 전년동월대비 반등 기대
한국의 선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반등에 성공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 현재, 선행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지표 중 재고출하를 제외한 9개가 플러스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선행종합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순환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한국의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10월 지표가 발표되는 11월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대비가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중국의 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다소 늦춰진다 하더라도 긍정적 기대감이 계속 형성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성장률은 둔화, 소비수요 확보에 기대
중국경제는 두 자릿수 성장률에서 한 자릿수 성장률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소비수요가 확보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단기적으로 대출금리 인상과 같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장기적으로도 당국의 정책목표가 소비주도의 성장에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PMI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선행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며 경기판단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美 고용, 소비여건 크리스마스 모멘텀 기대
미국 경제는 가계 부채축소 등으로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경제 회복속도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 자체는 큰 이슈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고용과 소비여건이 관건으로 지목돼 왔다.
박 연구원은 "미 통화당국이 앞으로도 초저금리 정책 등을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만큼 이는 고용과 소비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미국 소비와 관련해서 볼 때, 4분기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어 미국의 소비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