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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본점을 포함해 금융기관 수뇌부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
신연희(62·사진) 강남구청장은 24일 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강남구가 금융의 중심이 된지 오래지만 정작 은행 등 금융기관 본점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신 구청장은 먼저 “구민 신뢰의 바탕이 되는 '공직자의 청렴과 친절, 민원의 신속한 처리, 구민과의 소통'에 구정(區政)의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 구청장은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는 공직사회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공무원 개개인의 자질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해졌고 조직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서울시 최고 여성 행정국장을 지낸 33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로서 공무원 조직에 대한 소견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 조직도 청렴과 친절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무사안일이나 기회주의, 복지부동의 분위기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구청장은 "저도 취임 후 공무원의 청렴과 친절을 가장 강조를 했고 조직을 일과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고 조직쇄신과 청렴, 신뢰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신상필벌과 적재적소 인사원칙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구청장은 공무원 조직 속에서 인사나 인·허가 등 관련 비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비리의 검은 고리인 각종 이권 및 인사 청탁 제로(0)를 위해 청탁자뿐만 아니라 지시자·처리자 모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남구 공직자들이 57만 구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최고 비법이 청렴이라고 믿는다"면서 "여기에 친절을 보태서 구민으로부터 박수 받을 때 까지 청렴·친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29 부동산 대책의 영향에 대해서는 "강남구 주변 주택시장은 아직까지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면서 "강남지역의 재건축사업은 주거환경개선 및 부동산경기를 회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타사업보다는 미분양의 우려가 적어 경기부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동산 정책 가운데 재건축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신 구청장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재건축 규제 가운데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강남3구의 투기지역지정' 등을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등 시장원리에 입각한 재건축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재건축 정책이 바탕이 된다면 부동산시장의 경기회복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재정적 기반에 대해서는 신 구청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 달리 강남구는 재정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2007년 88%에서 2010년 77%로 대폭 떨어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강남구가 서울의 새로운 도심으로 부상하고 있고 생활편의시설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특히, 명문고등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우수하며, 종합병원, 백화점, 식품접객업소 등 주민편익시설과 한강, 양재천, 대모산 등 생활환경도 우수하다"면서도 "하지만 도로와 교통, 통신 등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된 강남구에 금융기관 본점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만의 지역발전 컨텐츠로 "21세기를 위한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인 녹색성장산업, 첨단 기술 융합 산업, 글로벌 헬스케어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의 중심이 된지 오래지만 정작 은행 등 금융기관 본점이 하나도 없다"며 "은행본점을 포함해서 금융기관 수뇌부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또 "친(親) 기업행정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산업을 추진하기 좋은 구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국가경제의 심장부가 되는 것이 바람이자 목표다"고 덧붙혔다.
교육과 복지 정책에 관해서는 "우선 '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구청이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준까지 ‘공교육 만족화’에 힘 쓰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강남에는 의외로 저소득 계층이 많다"면서 "공공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무상보육을 소득하위 80%까지 확대추진하는 한편,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공공보육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밝혔다.
신 구청장은 아울러 "고령화사회를 가족문제로만 방치하지 않고 공동체의 사랑으로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며 "세곡동에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 건립을 추진하고 "다양한 복지수요에 일관성있게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구로 가칭 ‘강남복지재단’설립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4년 임기 동안 강남을 경제는 물론 행정, 복지, 교육,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강남구민의 자존심을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경지로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구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