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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내달말 홍콩시장 상장

AIA생명이 오는 10월29일 홍콩시장에 신규상장돼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150억달러(17조원) 이상이 될 예정이며 홍콩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 영국 프루덴셜이 AIA생명 인수 가격을 355억달러(41조원)에서 304억달러(35조원)로 낮춰 재협상이 결렬되면서 AIG는 AIA생명 인수 대신 IPO를 재추진했다.

AIA생명의 예상 시가총액은 현대차와 유사한 약 304억달러(35조원)이며 PBR(주가 순자산 배율)의 1.45배에 해당한다. 시장은 PBR 1.3~1.7배 범위 내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Dai-Ichi생명, CPIC, 삼성생명 공모는 각각 13조원, 3.6조원, 4.8조원으로 AIA생명 예상 공모가 17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2009년 말부터 본격화됐던 아시아 대형 생보사의 상장 이벤트는 우리나라 대표보험사인 삼성화재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보험사 위주로 10월 중순부터 외인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AIA생명 공모가격이 하단에서 형성될 경우 국내 보험사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므로 향후 한달간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로 사료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