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별 주식 성과가 최근 들어 높은 신용등급에서 낮은 신용등급으로 주식 성과가 확산/이전되는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관찰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A+등급 바스켓이 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BBB등급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었다. 반면 9월 들어서는 A등급 및 BBB등급 바스켓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선호심리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3년초 이후 신용등급별 주식 성과의 장기성과를 살펴보면 A등급 바스켓의 성과가 가장 양호했다. 누적수익률 측면에서 A등급 바스켓은 671.6%를 기록하며 신용등급이 높은 AAA 및 AA등급뿐만 아니라 등급이 낮은 BBB 및 BB등급 대비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AAA 및 AA등급보다는 A등급에서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장기 포트폴리오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동성 및 고점대비 최대하락률 등 리스크 지표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포트폴리오 운용시 참고할 만한 팩트"라면서도 "그러나 변동성의 경우 BBB등급까지는 AAA등급 대비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점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주식시장 급락국면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A그룹군에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A등급 바스켓의 양호한 중장기 성과와 최근의 Spillover 효과를 감안할 때, 신용등급 A기업
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 이 같은 추세에 부합하는 기업은 NHN, 두산중공업, 효성, 한화케미칼, 한진해운, 오리온, LG패션, 세아베스틸, 빙그레,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두산인프라,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