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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수준 여전히 낮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통화정책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국회 제출용인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외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 경제성장률 저하 등으로 추가금리인상이 연내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금리 정상화'차원에서 조만간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은은 리먼사태가 발생한 이후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연 2.00%로 낮춘 뒤 17개월동안 이를 유지하다 지난 7월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평가다.

한은은 국내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출 호조와 함께 소비·설비투자 등 내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건설투자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방향과 관련해 "우리경제가 금융완화 기조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는 경기상승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일부 공공요금 인상,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10~12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대외사정과 우리나라의 상고하저 경기성장 패턴을 볼 때 연내 인상이 어렵거나 다음달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