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과 손을 잡았다.
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M+W그룹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선택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건설 인수에 있어 현대그룹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향후 건설을 인수한 뒤 건설을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M+W그룹이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인 만큼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M+W그룹과 다양한 분야의 사업 협력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이 같은 공동 인수 의향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렬한 양 그룹의 역할 분담과 전략, 향후 건설 경영 방법 등은 11월 중순 이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선정 즈음에 구체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W그룹은 1912년 창립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첨단기술시설, 생명과학산업, 에너지 및 환경기술, 하이테크 기반시설, 부동산 개발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설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첨단전자산업, 생명과학, 태양광발전, 화학, 자동차, 정보기술(IT)을 망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개 이상 반도체 공장과 총 7,700MW 이상 태양광발전소, 다수의 연구개발(R&D)센터들을 건설했다.
M+W그룹의 오너인 조지 스툼프 회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장 높은 50층 빌딩인 '밀레니엄 타워'를 건설한 기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