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112.2억 계약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0.6% 증가 했다.
통화선물(65.6%), 주식선물(51.9%)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작년 거래가 감소했던 금리관련 상품의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 부각 및 더블딥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관리 수단인 파생상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주요 상품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며 거래량이 8.7% 증가해 전 세계 거래량의 15.9%를 차지했다. 상품별로 코스피200지수선물가 14.3%, 옵션 8.1%, 주식선물 53.0%, 통화선물 9.8%, 3년국채선물 21.3% 였다. 특히 코스피200옵션이 작년 하반기 대비 10.0% 증가한 16.7억 계약을 기록해 99년 이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수선물(14.3%, 6위), 미국달러선물(9.8%, 6위), 3년국채선물(21.3%, 10위)이 고르게 성장했다. 주식선물은 53.0% 증가해 작년말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편 작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BRICs 국가 중 인도, 브라질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중국, 러시아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인도는 MCX-SX, NSE의 통화선물(USD/INR) 거래 증가에 힘입어 198.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작년말 세계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브라질도 주식옵션과 금리선물옵션의 거래 증가로 46.7% 성장해 작년말 세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주식선물 및 상품선물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시장에서는 작년 거래량이 급감하며 부진을 보였던 미국(15.2%), 독일(37.4%) 등 전통적인 파생상품 거래 강국들이 성장세를 회복했고, 특히 CME, EUREX 등의 단기금리, 채권 관련 상품 및 지수, 주식 상품들의 거래가 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성장세를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