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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라응찬 차명계좌 1000개 넘는다” 의혹 제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 연결계좌가 1000개가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라 회장의 차명계좌가 10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차명계좌를 실질적으로 개설하고 관리한 주최가 라응찬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백순 행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금융실명제법을 전면으로 무시한 라 회장의 증인 채택을 포기한다면 국민한테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금융실명법을 정면으로 무시한 라 회장과 이 행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신한은행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감원 정기감사 당시 이미 가차명계좌를 확인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금융위가 금감원 조사팀을 상대로 이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서 진상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의원은 "최근 이뤄진 금감원의 신한금융에 대한 징계통보는 대통령 최측근의 낙하산 인사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소문도 있다"라며 "정부의 금융기관 낙하산 인사에 대한 금융위원장의 반대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는 이백순 행장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금융위, 금감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조영택 민주당 의원도 "라 회장의 차명계좌가 수백억에 이른다"라면서 "라 회장이 2001년 8월 은행장이 된 당시 제재를 못했다고 하는데 현 시점까지 얼마나 많은 차명계좌와 비자금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