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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삼성그룹 정기 인사…이재용 부사장 승진 가능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삼성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경영권 승계 후보 1순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한 뒷 배경를 놓고도 후계구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게다가 지금은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이 모두 마무리된 데다 지난해 말 이 회장의 특별사면에 이어 올해 8월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까지 사면을 받아 이 부사장의 발목을 잡았던 걸림돌이 모두 사라졌다.

이 회장이 선친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받기 전에 이미 8년 동안이나 부회장 자리에 올라 있었다.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직급이 더 오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부각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경영 2세들과 비교해 봐도 이 부사장보다 나이가 두 살 어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나 동갑이자 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미 부회장까지 승진한 것에 비하면 시기적인 면도 오히려 더딘 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이 2년 뒤면 고희(古稀)를 맞게 되는 점도 이 부사장의 경영행보가 빨라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1년 3월 경영기획실 상무보, 2003년 2월 상무,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 2009년 12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승진한 이 부사장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다소 빠르게 여겨질 수 있지만 오너 2세의 경우 일반적인 승진연한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여건으로 미뤄볼 때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