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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석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 "내년 수입 SUV 시장 석권"


“지금은 BMW에 이어 수입 SVU시장 2위지만 내년에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앞세워 1위를 차지할 겁니다”

안영석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이 2011년 국내 수입 SVU시장 1위를 자신했다.

안 사장은 지난 8일 인천 하얏트 호텔과 인근 영종도 일원에서 열린 2011년 형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그랜드 체로키를 포함해 내년에만 7개 모델(부분변경 포함)을 새로 들여온다. 이렇게 되면 현재 판매중인 차량의 75%가 새로운 모델로 변경된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신차들을 앞세워 내년에 3500~4000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라며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미국에서 주문이 1만대 가량 밀릴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년여 만에 기존 모델들을 대거 신형으로 바꾼다. 내년 2분기에 300C 후속모델을 내놓고, 오는 11월 미국에서 출시되는 200도 들여온다. 지프 모델은 역시 내년 2분기에 신형 컴패스와 랭글러 유로5(1분기)를 들여온다. 펜타스타 엔진을 적용한 그랜드보이저와 닷지 신형 캘리버도 출시한다.

특히 12일 출시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피아트와 합병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신차다.

안 사장은 “북미에 이어 국내 시장에 출시하게 된 것은 시장 확대를 위해 새 모델 투입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디젤 모델은 내년 2분기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피아트와의 합병에 따라 내년 2분기께 피아트의 소형 차량도 들여올 계획이다. 안 사장은 “내년 4월에 피아트 소형차를 들여올 계획”이라며 “확정되지 않았지만 500을 포함해 복수의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을 제외한 또 다른 모델은 현재 ‘판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도입 예정인 피아트 500은 유럽에서 BMW ‘미니’와 폭스바겐 ‘비틀’과 소형차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차다. 1.2ℓ, 1.4ℓ 가솔린 엔진과 1.3ℓ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는 가솔린 모델이 유력하다.

피아트 소형차 도입에 대해 안 사장은 “앞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의 소형차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미국 본사의 최종 답변을 받는다. 내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피아트의 신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최근 체결돼 내년 7월 발효 예정인 한-EU FTA로 미국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의 판매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관세가 철폐돼)유럽 브랜드의 차값이 내려가도 우리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2일 출시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가격을 옵션 포함 1200만원 가량 인하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환율 때문에 수익성이 매우 나빴지만, 올해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체로키 모델의 판매 목표는 “올해에만 300대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들여오는 디젤 모델은 정통 SUV를 타던 사람들이 노리는 차가 되어 또 다른 수요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BMW X5나 렉서스 RX350, 인피니티 FX35를 사려던 사람들이 고려하는 차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