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수화를 '소리 없이 통하는 표현의 언어'라고 한다.
서울시가 농아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비장애인들도 체험해 보고, 수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보급을 위해 마련한 '서울시 수화문화제'가 16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 수화문화제는 ▲수화보급 및 수화인구 저변 확대 ▲공연문화 놀이를 통한 농아인 자긍심 고취 ▲비장애인과의 공동체 의식 함양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매년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농아인협회가 주관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청각장애인, 수화통역사,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공연팀의 수화 문화공연과 함께 12개의 수화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어 다양한 수화놀이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농아인으로 구성된 전문 수화예술공연팀인 '비버DEAF예술단'의 노래와 청각장애인의 희망을 몸짓과 두드림으로 표현하는 'Tong 소리단'의 난타 공연이 펼쳐친다.
'손짓 사랑 수화제'에서 찰리채플린이 환생한 듯 놀라운 연기를 보여 준 중국농인 철봉 씨의 공연과 60세 이상 청각장애 노인으로 구성된 '청음실버댄스'팀의 신나는 트위스트 댄스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소리 없이 통하는 세상', '수화놀이 동산' 등 12개의 수화문화 체험부스가 마련돼 비장애인들이 실제 체험을 통해 누구나 쉽게 수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됨으로써 수화인구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