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은 1997년 설립된 세무회계, 전사적 자원관리(ERP)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업체다. 2009년 하반기까지 지주회사 더존다스는 ERP 개발에 주력했으며,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비즈온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9년11월에 더존다스는 투자부문(지주사)과 사업부문(ERP개발)으로 분할됐으며 이후 더존다스의 사업부문과 더존디지털웨어가 거래소 등록업체인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합병했다. 따라서 지주사인 더존다스의 김용우 대표가 동사의 지분을 각각 12.6%, 16.1%를 보유하게 됐다.
2009년 11월 합병 전까지 더존디지털웨어는 국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90%를 점하고 있었으며, 2위 업체인 키컴이 시장점유율 10%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9월 합병법인 더존다스가 키컴의 지분 72%를 인수함으로써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또한 더존다스는 국내 중견·대기업 ERP 시장에서 15~20%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말 3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ERP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세금계산서 신규사업 기대
더존다스의 2010년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2009년 상반기 3사 연결기준) 각각 47.7%, 78.9% 증가한 610억원, 17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27.9%였다. 이처럼 더존다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3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더존다스의 사업 특성상 기업들의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따라서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평균적으로 더존다스 연간 매출의 60% 정도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기준으로 더존비즈온의 세무회계 소프트웨어와 ERP의 매출액은 각각 162억원, 203억원이었으며, 매출 비중은 각각 26.6%, 33.3%였다. 또한 유지보수 매출액과 매출 비중은 각각 166억원, 27.2%였으며, 신규사업인 전자세금계산서 매출액은 15억원이었다. 향후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은 더존다스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법인사업자들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2012년부터는 개인사업자들도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시장에서의 경쟁사들은 80여개에 달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사의 ERP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가 이미 5~6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전자세금계산서가 ERP와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2011년 시장이 확대될 경우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동사는 삼성카드 등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신규카드 결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