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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대우맨’ 한자리에 모였다

전현직 대우 출신 인사들 200여명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19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홀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각 부문 전(前)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1주년 기념 및 정기총회 행사를 열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머물고 있는 베트남에서 참석 하루 전인 18일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측근의 부축을 받아 연회장 중앙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으며, 기자들과 간단한 사진촬영을 한 후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공식행사가 끝난 후에는 장내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지인들과 악수를 하는 등 건강에는 특별히 이상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이번 1주년 행사를 통해 ‘대우 가족의 재결집’, ‘역사의 재평가’, ‘대우 브랜드 제고’, ‘국가·사회에 기여’ 등 비전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중기사업 지원’, ‘청년실업 해소기여’, 명예회복 사업 등의 구체적 사업 방안을 공개했다.

이 같은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원로급 전 임원들이 돌아가며 수차례 건배 제의를 하는가 하면, 연회장 무대에 올라가 가곡을 열창하는 70대의 전 임원도 눈에 띄었다.

김 전 회장은 무대의 임원에게 즉석에서 ‘앙코르’를 제의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지금은 흩어져 있지만 오래전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선·후배 간의 재회도 테이블 곳곳에서 이뤄졌다.

한편 연구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연구회에서 회원이자 주된 조언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날 참석한 연구회 회원 및 대우 출신 관계자들은 ‘새로운 대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