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Group of 20)은 '주요 20개국 모임'으로, 기존의 선진국 중심의 7개국 정상회담(G7)을 확대개편, 신흥국 12개국·EU를 포함한 20개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다.
회원국은 선진 7개국(G7: 미, 일, 영, 독, 프, 캐나다, 이태리)과 한국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주요 신흥 시장국이 첫 회의 때 회원국으로 결정됐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회원국이 추가됐으며,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들어가 모두 20개국이 된다. 유럽연합 의장국이 G7에 속할 경우에는 19개국이 된다.
G7은 1974년 오일쇼크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자 선진 6개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 정상들이 1975년 프랑스 랑부예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며 시작됐다. 여기에 캐나다(1976년)가 합류해 G7 체제가 정착됐으며, 이후 매년 회원국들이 돌아가며 회의를 열고 있다. 경제 문제뿐 아니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항공기 납치 문제, 인질 문제, 난민 문제 등 정치적 논의도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1997년 이후 러시아가 정식 가입해 G8이 됐다.
그러나, 아시아의 외환위기 직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국제협력 필요성이 대두돼 1999년 G7 국가와 브라질·인도·중국·한국 등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이 모여 회의를 열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합의하며 G20 회의가 시작됐다. 회원 20개국을 선정하는 데는 국내총생산(GDP)·국제교역량 등 경제규모가 고려됐으며, 20개국의 GDP를 합치면 전세계 총 GDP의 85%에 달한다.
이들은 1999년 12월 독일에서 첫 회의 실시 후 매년 정기적으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의 회담을 실시하던 중 세계적 금융위기 발생을 계기로 2008년부터 정상급 회의로 격상됐다. 2차 회의는 2009년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고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는 각국이 G20 정상회의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4차 회의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됐으며, 오는 11월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회의의 주요 내용은 국제금융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이 논의된다.
국제기구로 IMF(국제통화기금), IBRD(세계은행), ECB(유럽중앙은행)이 참여하며, 별도의 사무국 없이 의장국이 1년간 사무국 역할을 한다. 특히 한국은 이번에 비 G7국가 첫 의장국으로 회의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