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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1800중반선~1900하단선 박스권 등락 전망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장중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기금 순매수 등 국내수급 요인으로 하락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코스피도 지난주 장세의 연장선에서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1800중반선에서 1900하단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등탄력 기대하기 어려워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기준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 등 환율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로 장중에 183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주 후반에는 가파른 반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의 선물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 프로그램 매도가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하락압력을 두드러지게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연기금 순매수, 주식형펀드 환매 감소 등 국내 수급요인 개선으로 좀처럼 하락세가 추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풍부한 한국의 유동성이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코스피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주요 수급주체로 자리매김 중인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세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박스권을 1860에서 1910으로 제시해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코스피는 5일, 20일선 지지력 확인과정과 함께 1900선 돌파시도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전 상승추세대와 전고점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시장에너지 또한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주와 같은 반등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도 코스피의 추가상승 여부에 따라 저항선 돌파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525포인트 전후의 중기 저항에 직면했다"며 "거래대금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와의 단기(20일) 수익률 갭이 +1 표준편차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빅이벤트 영향 달러강세, 이머징증시 상승세 제한
이번주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11월2일), FOMC(11월3일), G20정상회의(11월11일)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관련 뉴스의 향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OMC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보다 미약한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경우 달러는 예상외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철중 연구원은 "중국 기준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과 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맞물리면서 미 연준의 양적완화는 단계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가 적정수준에 이르렀다고 발언하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G20정상회의 이후로 미뤄진 상황에서, 중국은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꾸준히 이어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또한 11월 초 FOMC가 다가오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머징 증시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수확장 수혜업종 주목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있었던 중국관련 이슈에 주목했다. 지난주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과 9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상승률, 9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이 발표됐다. GDP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9.6%로 발표됐고, 관심을 모았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예상치와 동일한 3.6%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경제가 과열된 상황이라 판단하기도 어렵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9월 소매판매증가율은 18.8%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 중국 내수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열렸던 5중전회의의 결과도 궁극적으로 내수 확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중국 내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對중국 수출비중(26%, 對미국 11%)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수출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 내수확장 수혜업종과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 현지 법인 매출액 성장률이 가파르게 진행된 업종군을 중심으로 보면, 제약, 유통, 자동차, 소비재, 기계, IT 업종 순"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종 중 중국 현지 법인의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던 기업은 제약업종에서는 한미약품과 오스템임플란트, 유통업종에서는 CJ오쇼핑, 자동차업종에서는 평화정공과 현대차, 소비재업종에서는 웅진코웨이와 락앤락, 기계업종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STX엔진, IT업종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파트론 등이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