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반도체는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769억6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48억1700만원으로 154.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서울반도테는 국내 LED BLU TV용 칩 공급업체 중 유일하게 3분기에 실적모멘텀을 유지해 2분기에 이어 또한번의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동종업계의 주요사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특히 매분기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해 3분기에는 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판매관리비는 22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9%를 차지해 낮은 판관비 비중을 유지했다.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도 매출액 86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6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박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2분기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를 통해 LED 칩 EPI 공정을 내재화하는데 성공하였고, TV BLU용 LED 칩 납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회사를 통한 EPI 공정 내재화는 서울반도체가 패키징 전문 업체에서 종합 LED 업체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분기에 타사와 달리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데에는 이러한 EPI 공정 내재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LED 제품은 주로 일본 TV 세트 업체로 납품이 이루어졌는데, 국내사보다 LED BLU TV 시장에 뒤늦게 집중하기 시작한 일본 TV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재고 조정 이슈가 적었던 것도 뛰어난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회사 측은 "이는 국내외 다수의 메이저 TV 고객사를 확보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 결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LED조명 교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아크리치 등 자사 특화 제품의 선진시장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3분기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낮은 성장율을 보이던 휴대폰 분야 매출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