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모두투어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자본금 약 14억원)에 대해 신주인수방식의 3자배정 유상증자(약 10억원)로 19%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모두투어 67.5%, 기타주주 13.5%). 호텔신라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영업력 확대와 호텔사업부분 외형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모두투어의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목적 자회사로 2009년 연간 매출액 56억원과 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금년 8월까지 누적 해외관광객 유치인원은 약 7.7만명으로 이 부문 국내 5위 업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특화돼 있으며, 8월까지 누계 기준 전년동기 대비 137%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바운드 대상 영업력 확대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지분투자로 호텔신라의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대상 영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해 호텔신라의 면세점 및 호텔시설을 연계한 중국 인바운드 대상 관광상품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영업력 제고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숙박 및 관광시설과의 이격거리로 서울면세점에 비해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 수혜 폭이 제한적이었던 제주 면세점의 입지가 개선될 공산이 크다"며 "호텔사업부문의 외형 확대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2009년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546달러로 전체 외래객 평균 1224달러 대비 월등히 높은 반면, 지출수준이 높아질수록 숙박에 대한 불만족 역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은 동반 여행자가 많으며, 체류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는 특성이 있다.
호텔신라는 현재 서울과 제주 직영호텔을 1개씩 운영 중이며, 향후 위탁운영 형태로 호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호텔사업부문 수익성 개선 수혜
다음달 11일~12일 G20 정상회의도 4분기 호텔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행사 관련 외국 주요 인사 및 정상회의 전후 국내 방문 외국 바이어와 비즈니스 투숙객 증가 효과로 10월~11월 서울 호텔 입실률은 10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동기간 정상가 객실투숙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텔사업부문의 4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G20재무장관 회의결과 도출된 각국의 환율개입 금지와 경상수지 안정화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내수 확대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의 추세적 증가는 호텔신라에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