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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은 조선시대 한양때부터 왕족들과 사대부들이 살아왔다.
이 때문에 서울에는 600년이 지난 지금은 귀중한 문화재들이 남아있어 역사 자료에 많이 쓰이고 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이용해 조금만 가다보면 서울에 숨어 있는 비석과 문화재를 찾아 볼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인근에도 조선시대의 문화제를 찾을 수 있다.
구산역 역세권인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8-12번지에 조선왕조 숙종이 세운 인조별서유기비(仁祖別墅遺基碑)를 볼 수 있다.
이 석비는 숙종 21년(1695년)에 조선왕조 제16대 임금 인조가 반정으로 왕위에 오르기 전에 머물렀던 벌서를 기념하고자 세운 것이다. 인조반정에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그 현장을 증명해 주는 사료로써 가치가 있다.
석비에는 조선 19대 숙종(肅宗)의 어필(御筆)로 ‘인조대왕용잠지시별서유기비(仁祖大王龍潛之時別墅遺基碑)’라고 쓰고 뒷면 음기(陰記)는 숙종의 어제(御製)를 동평군(東平君) 이항(李杭)이 쓰고 있어 가치를 더해준다.
석비의 조형적 측면에서도 거북받침돌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등장한 조선시대 초기양식의 전통을 잇고 있다. 동시에 지붕돌은 이수 대신 간결한 한옥양식으로 변화된 후기 석비양식의 특징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어 조선시대 석비예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