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들의 10월 실적이 화려하다. 기아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8.7%나 증가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61만4295대(CKD제외)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3만2709대, 수출은 전년대비 23.4% 늘어난 48만1586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는 10월 국내 6만2615대, 해외 25만7676대 판매로 전세계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32만291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은 작년 동기대비 5.8%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로 힘입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 들어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보였다.
국내 시장은 신형 아반떼가 주도했으며, 해외 시장은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어 미국공장은 작년보다 약 11%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공장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10월 내수판매의 절반을 아반떼와 쏘나타가 차지할 만큼 두 주력 차종의 판매 견인효과가 컸다”며 “하반기 신형 엑센트와 같은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국내외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8.7%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내수 19.8% 증가한 4만3147대, 해외판매는 31.5% 증가한 14만9352대 등 총 19만2499대가 판매됐다.
특히 해외생산분은 61.4% 증가했으며, K5가 미국·중동 등의 지역으로 수출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10월 한 달간 5764대가 수출됐다.
GM DAEWOO는 지난 10월 한 달간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6만9064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은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와 월드 클래스 럭셔리 세단 알페온의 높은 시장 수요로 전월 대비 15.7% 상승한 1만1589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해외시장은 전년동기대비 32.5% 증가한 5만7475대를 기록했다.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는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한 8만8599대를 수출했다.
GM DAEWOO 판매·A/S·마케팅담당 안쿠시 아로라(Ankush Arora) 부사장은 “이달 들어 새롭게 출시한 유로5친환경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이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완벽한 품질로 출시 이후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월드 클래스 럭셔리 세단 알페온의 높은 제품 경쟁력은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도 지난 한 달간 올해 들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10월 한 달 동안 내수 2954대, 수출 4491대를 포함 총 74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8%,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추석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판매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내수는 렉스턴과 체어맨의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약 20%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현재 높은 계약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렉스턴의 출고 적체 해소 및 코란도 C 해외 런칭 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10월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한 2만499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1.3% 감소한 1만2404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9.2% 증가한 1만2592대가 판매됐다.
한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세 흐름 지속과 신차 효과·1% 저금리 할부 등 업체별 공격적인 마케팅이 업체별로 판매 상승에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