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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력피해 이주여성 실질적 자립 정착 돕는다

가정폭력 피해 등 국내 적응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주여성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와 여성가족부는 이주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천구에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자활지원센터를 열어 이들에게 교육, 자립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는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 내에 오는 4일에 개관한다.

현재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 상담소, 지역 경찰서,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를 통해 3개월 정도 쉼터에 머무를 수 있지만 쉼터가 서울시내에 2개소밖에 안되고, 보호기간이 짧은데다 지원도 충분하지 못해 동반자녀와 함께 국내에서 살아가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폭력피해 이주여성 대부분은 국내 인맥, 경제 능력 등 자립기반이 거의 없고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자녀양육 문제 등으로 국내 정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시적인 보호만을 지원했던 쉼터와 크게 차별화한 서울이주여성디딤터는 교육과 훈련, 취업, 창업지원, 기술 및 자격증 취득지원 등 실질적 자립 및 국내 정착 프로그램을 갖췄다.

직업훈련을 받는 동안에는 훈련수당과 교육재료비가 지원되며, 지역 사업체의 견습파견, 바리스타, 재단 및 봉재, 출장요리 등의 예비창업기회까지 제공돼 입소이주여성은 기술향상은 물론 수익창출까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ㆍ훈련 기간에는 주거공간은 물론 생계비(월평균135,616원) 지원, 동반자녀의 보육도 지원받아 입소자는 교육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퇴소 후에도 지속적인 자문과 친정엄마 결연사업 등으로 이주여성의 원만한 국내정착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입소대상자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쉼터에서 퇴소하고 합법적으로 체류가 가능한 여성이면 쉼터를 통해 입소 추천을 받으면 된다.

입소여부는 입소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1년 6개월동안 지내며 자립, 자활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거주기간은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