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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엥겔 베스타스 회장 "한국 풍력시장 규모 작지만 발전 가능성 높아"

"한국은 풍력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전 전기를 얻기 위해 태양전지와 풍력발전 중 어느 부분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 참석차 방한한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업체 베스타스(Vestas)의 디틀레프 엥겔(Ditlev Engel) 회장(CEO)는 1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별관 아카디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풍력산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스타스 합류 이전에 조선업계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며 "한국 조선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이 풍력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 풍력발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엥겔 회장은 G20 참여 국가들에게 한 시간씩 할애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가 직접 방문해 각국의 녹색 일자리 창출에 대해 구체적인 필요와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화된 정책을 제공해드리겠다"며 "녹색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기 위해선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녹색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엥겔 회장은 이와 함께 G20 정상들에게 요청하는 녹색 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의 4가지 조치를 소개했다.

4가지 조치는 ▲소비자들의 행태와 투자결정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높고 안정적이며 견고한 탄소가격의 설정 ▲연구개발(R&D)의 확대 및 업그레이드 ▲5년 내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제도 폐지 ▲환경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유무역 허용 등이다.

그는 "G20 국가들이 매년 화석연료에 5570억달러 보조금을 쓰고 있으면서 녹색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비용이 들어간다는 모순되는 얘기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린 일자리를 향한 경주는 시작됐다. 문제는 각 G20 회원은 이를 통해서 어떻게 이익을 볼 수 있는가란 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엥겔 회장의 녹색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에는 시스코 시스템과 프랑스 국영 전기공사(EDF), 가즈 드 프랑스(GDF) 수에즈, 현대중공업, 폴란드의 PGE, 독일의 보쉬(Bosch), 오만의 샨파리(Shanfari), 태국 쌰얌 시멘트(Siam Cement) 등이 속해 있다.

엥겔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 녹색성장 분과위원회 내 녹색일자리 워킹그룹의 컨비너(회의 주재자)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