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가서명된 한-페루 FTA가 발효되면 페루측이 9∼17%의 높은 관세를 유지해 온 컬러TV·자동차·의약품·냉장고·편직물 등의 對페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페루시장 최대 경쟁자인 일본이 14일 日-페루 FTA를 타결해, 페루시장 선점효과 제고를 위해 한-페루 FTA의 신속한 발효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한-페루 FTA의 페루측 양허안을 분석한 결과, 현행 9%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발효 즉시 철폐되는 컬러 TV, 대형자동차(3000cc 이상), 플라스틱 제품 일부, 합성필라멘트사 등과 5년 내에 철폐가 되는 중형자동차(1,500-3,000cc), 의약품 등의 수출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관세가 철폐되는 소형자동차(1000-1500cc), 편직물, 냉장고, 인쇄용8지, 자동차 축전지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페루는 중고품 관세철폐에 소극적이었으나 중고차(세번 8703)에 대해서는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신차 수출 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역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페루 주요 수출품목 중 이미 관세가 없는 통신망, 전화기, 폴리프로필렌 등을 제외한 20대 수출유망품목은 ▲중형 자동차(1,500-3,000cc, 가솔린) ▲소형 자동차(1,000-1,500cc, 가솔린) ▲컬러TV ▲중형 자동차(1,500-3,000cc, 4륜구동, 가솔린) ▲의약품 ▲소형 자동차(1,000cc 이하, 가솔린) ▲부직포 편직물 ▲기타 동제품 ▲냉장고 ▲(피스톤 엔진용) 축전지 ▲플라스틱제 제품(판, 쉬트, 필름, 박) 등 ▲대형 자동차(3,000cc 이상, 가솔린) ▲플라스틱제 제품(판, 쉬트, 필름, 박) 등(셀룰라 아닌 것) ▲인쇄용지 ▲플라스틱제 기타 제품 ▲합성필라멘트사(폴리프로필렌) ▲디젤 대형 자동차(2,500cc 초과, 4륜구동) ▲냉장고(269-382리터 이하) ▲철강선제 제품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페루로부터 아연·동·납 등 비철금속 및 원자재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의 수입액이 대페루 수입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감품목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므로 심각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9월 현재 우리나라는 3.6%, 일본은 4.6%로 일본과 우리의 점유율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수석연구원은 “11월 14일 일-페루 FTA가 타결됐기에 한-페루 FTA가 한시라도 빨리 발효되어 페루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