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산업설비분야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파나마 운하 갑문설비를 수주한 이후, 이 공사 수행에 필수 인증의 하나인 SSPC QP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해 산업설비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휴스턴에 소재한 SSPC(The Society for Protective Coatings:미국 도장협회)사의 QP인증은 산업 및 해양 설비 표면처리와 도장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직, 인원, 업무 관련 자격 기준과 절차, 기술, 설비, 안전, 환경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번 인증의 심사를 맡은 수석 기술감사관인 Thomas A. Jones씨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현대삼호중공업을 내방해 도장능력과 품질관리, 안전과 환경 등을 포함한 80개 항목에 대해 집중적인 실사를 한 결과, “회사의 규모, 특히 도장설비 및 트레이닝 센터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9월 29일 중남미 파나마의 다국적 컨소시엄인 GUPC(Grupo Unidos Por El Canal)사로부터 2억 달러 상당의 파나마운하 갑문 설비를 수주했였으며, 2014년 10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산업설비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금년 내 미국철강협회 인증(AISC) 또한 취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글로벌 조선기업으로 지난해 총 33척의 선박을 건조해 매출 4조 2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으며, 산업설비분야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공업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