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등 회장단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회장단회의를 개최,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전경련 회장단 회의후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월 15일 회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3~5개월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지금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며 "이건희 회장의 차기 전경련 회장 수락은 우리의 희망 사항이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3월 20일 제 31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의 전경련 회장직을 연임 중이었던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7월초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었다.
당시 전경련 및 재계는 차기 회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물망에 올렸으며, 전경련 회장단은 7월 승지원 회동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직 수락을 받아내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8월 임시총회를 열어 새 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말없이 웃음만 지어 보일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로 회의는 마무리됐었다.
이에 전경련은 다시 한번 이번 정기 회장단 회의서 이건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 것. 게다가 내년 전경련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대회장인 이병철 회장의 아들인 이건희 회장의 전경련 회장 활동이 위상이 약화된 전경련을 살릴 수 있는 카드로 봤던 것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월드컵 유치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경제계가 주최한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제시된 대정부 권고안 68개 중 60개가 G20 정상회의에 직·간접 반영된 것도 큰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의 추진 의지를 밝히며, 계열사별 추진 실태를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장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봉사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상 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