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기업들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이 활기를 띄고 있다.
포스코는 1일 포스코패밀리사와 함께 포스코센터에서 김장 3000포기를 담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서 마련된 김치는 포스코 임직원 들이 봉사활동을 펼치는 청암요양원(서울 송파구)과 한마음 무료 급식소(서울 용산구), 독거어르신 등 600여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기아대책을 통해 저소득 결손가정 난방비와 난방 용품 지원을 위해 1500만원을 기탁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김장 비용과 난방비 걱정으로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 이라며 “우리 모두가 마음까지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서울지역 외에도 인천(11.26), 광양(12.1)에서 임직원 김장 나눔을 통해 각 3000포기와 2000포기를 지역의 다문화 가족과 저소득 가구 등에 전달했으며, 포항지역은 방한키트를 제작해 20일 독거 어르신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20년재 울산 지역사회를 위해 김장담그기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1일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이재성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안효대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수능시험을 마친 지역 고3 학생들,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감독관 부인들도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들 모임인 현중어머니회, 사내 봉사서클인 현중사랑자원봉사단, 현대미포조선 임직원 부인들인 현미어머니회와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소속의 자원봉사자 6백여 명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1만 2천포기의 배추와 2천개의 무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려 1만 8천kg의 김치를 담갔으며, 각종 김장 재료는 현대중공업 임직원의 자선바자회 수익금과 현대학원의 자연학습원에서 재배한 것으로 마련했다.
김장 재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이 작년 대비 10%이상 늘어난 덕분에 올해 김장 물량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자선바자회 수익금이 김장 담그기에 사용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임직원들이 채소 값이 오른 것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물품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외 행사장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음악봉사 단체인 ‘음악세상’의 자선 음악공연과 부침개, 어묵, 차(茶) 등 먹을거리도 마련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10kg씩 1천800상자로 나뉘어 울산 지역의 사회복시지설 40곳, 무료급식소와 경로당 16개소 및 기초생활수급가정 700세대 등에 전달된다.
매년 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울산화정종합사회복지관 이미진 팀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보내주는 김장 김치는 복지관에서 돌보는 30가구의 겨울나기에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음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