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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기업 인재채용 방법은?

외국계기업 P사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공채보다는 필요 시 마다 수시채용을 통해 사람을 뽑는다. P사의 채용담당인 A부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지원자들 속에서 ‘옥석 가리기’ 문제로 고민이 많다.

얼마 전, 경영기획 팀장 모집에는 무려 수십명이 지원하여 서류심사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후보자개개인의 학력, 경력사항이 모두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의 개인 전문성∙역량도 뛰어나야 하지만 P사의 문화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이 필요한데, 이를 수행하기에 자체적으론 역부족이라 판단한 A과장은 다음 채용부터 써치펌의 협조를 통해 체계적인 후보자 진단을 계획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전직이 활발해지고 기업들도 경력직 채용에 있어 공채 보다는 수시채용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사원의 경우 바로 실전에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하기에 ‘업무역량 및 기존경력(성과)’, ‘조직융화’, ‘기업 충성도’ 등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진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후보자에 대한 다각적 진단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경력직 채용을 써치펌에 의뢰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채용 포지션과 관련하여 담당 헤드헌터와의 미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공유하여 신속하게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추천 받을 수 있고, 후보자의 경력, 역량에 관해서도 써치펌 자체적으로 진단을 하여 추천하기 때문에 기업에 입장에서는 채용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헌팅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대다수의 써치펌들의 경우 헤드헌팅 프로세스에 후보자의 경력, 역량, 성격 등을 진단하는 ‘Assessment’를 필수요소로 집어넣어 후보자와 포지션간의 적합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HRKOREA의 최경숙 전무는 “기업들이 써치펌을 이용하는 이유는 비용, 시간의 절감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기업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 위함이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포지션으로 갈 경우 본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기 어렵고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HRKOREA는 이러한 포지션과 후보자 사이의 적합도를 높이기 위하여 기업에 후보자를 추천 시 ‘1:1사전 인터뷰’, ‘후보자 자가진단 Tool’ 등을 이용하여 기업이 의뢰한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들을 추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의 경력을 리뷰하고 기업의 특성과 담당할 업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된다. 또한 자가진단 Tool을 이용해 후보자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진단해보고 추천 받은 포지션과 적합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RKOREA 최효진 대표는 “인재 채용에 앞서 포지션과의 적합도 진단은 분명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기업과의 궁합이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며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이직에 앞서 연봉, 직급 등의 표면적 조건들뿐만 아니라 가고자 하는 기업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적합한 곳인지 충분히 고민해봐야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