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열정이 부족한 지원자'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하면 기업 인사담당자 144명을 대상으로 '2010년 취업시장 특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지원자의 열정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6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과거에 비해 구직자들의 스펙은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 같은 인성적인 부분이 부족한 지원자가 많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의 스펙과 역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으로 '인턴십 증가(54.9%)'가 두 번째 많았다. 올 취업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공채를 통해 뽑던 신입사원 선발 방식이 인턴채용으로 많은 부분 바뀌었다. 이는 현장경험이 있고, 검증된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청년인턴 10만명 시대'를 내걸고, 청년인턴 지원금을 늘리는 등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청년인턴을 채용하도록 독려해 인턴 채용이 더욱 활발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Y세대 지원자'가 응답률 40.3%를 차지했다. Y세대는1978~1995년 사이에 태어나 전후세대를 부모로 둔 자녀들로, 최근 기업의 신입사원과 구직자가 이에 속한다. Y세대 직장인의 특징은 요구도 많고 질문도 많다. 정당한 이유가 없는 야근은 싫어한다. 일에 재미를 느낄 때에는 오히려 기존 세대 구성원들보다 더 잘 몰입한다. 앞으로 Y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취업시장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스펙양극화'가 응답률 35.4%로 네 번째 많았다. 경기회복과 함께 구직자들의 스펙이 올라가면서 눈높이를 높이는 구직자들이 많다. 근무환경이 좋고 연봉이 높은 대기업은 고 스펙 구직자가 몰리는 반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채용을 진행하고도 마땅한 인재를 뽑지 못하는 현실이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채용을 마감했거나 진행 중인 중소기업 134개사를 대상으로 ‘입사지원율’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4.3%의 기업이 '마땅한 인재가 없어 채용을 못했다'고 답했다.
다섯 번째로 '채용프로세스의 다각화'가 28.5% 응답률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안철수연구소 등이 트위터를 통한 채용정보 제공을 실시했다. CJ는 인터넷 생방송과 자체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우수한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다각화 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색면접(22.2%) △지원자의 고 스펙 평준화(21.5%) △토론면접 증가(17.4%) △영어말하기 시험 확대(14.6%) △압박면접(13.2%) △영어인터뷰(10.4%) △신입사원들의 사회성 부족(7.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