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의 조기퇴사율이 5.1%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의 조기퇴사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한 222개사에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총 2만 2천 125명 중 1천 122명이 1년이 채 되기 전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5.1%의 조기퇴사율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20명 가운데 1명이 나간 셈이다.
매출액 순으로 보면 ▶매출 1~30위 ‘3.6%’(5444명 입사자 중 198명 퇴사), ▶31~100위 ‘3.7%’ (4942명 입사자 중 184명 퇴사), ▶101위~200위는 ‘3.6%’ (5727명 입사자 중 209명 퇴사)로 200위까지는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나, ▶201~300위 ‘9.2%’ (2541명 입사자 중 235명 퇴사), ▶301~400위 ‘7.4%’ (2244명 입사자 중 165명 퇴사), ▶401~500위 ‘10.7%’ (1227명 입사자 중 131명 퇴사)로 매출규모가 작아질수록 조기퇴사율도 높아졌다. 바꿔 말해 대기업 중에서도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상위 기업의 퇴사가 적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7.3%)업종이 조기퇴사율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신입사원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6.3%) ▶건설(5.4%) ▶물류운수(5.3%) ▶금융(3.2%) ▶식음료(2.5%) 등의 순으로 낮아졌고, ▶정보통신(1.1%)이 가장 낮은 퇴사율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떠나가는 인재들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조기퇴사방지를 위해 따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77.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그렇다고 답했고, 그 중 가장 많은 59.6%가 ▶'멘토링 프로그램'(복수응답)을 첫 손에 꼽았다. 선배가 적응을 돕고 어려움을 돌봐주는 방법이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붙잡는 데 제일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것. 업무에 필요한 전반적인 역량 및 회사에 대한 내용을 ▶'교육(OJT)'한다는 답변도 19.2%로 적지 않았다. 그밖에 회사가 직접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면담 및 간담회'(7.0%), 단합심과 애사심을 길러줄 수 있는 ▶'연수 및 캠프'(6.1%), 회사가 신입사원 부모님께 화분을 보내주거나 기업대표가 신입사원 개개인에게 화분을 선물하는 등의 ▶'리텐션프로그램'(2.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신입사원의 조기퇴사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조직의 사기저하와 기업문화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자각하면서 최근 보다 적극적으로 퇴사자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