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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젊게 살고자하는 인간의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위해 불로초(不老草)를 찾아 혈안이 됐던 '진시황'에서 날씬한 몸매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억을 쏟아 붓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에 이르기까지 젊게 살기 위해 모두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경일보는 연말을 맞아 젊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야별 전문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고 ‘참된 젊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한다.
두 번째 시간으로 그랜드성형외과 바디라인센터 서일범(사진) 대표원장을 만나 ‘젊게 사는 법’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다.
서일범 원장은 젊음이란 한 마디로 ‘활기차다’ 는 것을 의미하며, 외적 요소 이상으로 내적 요소도 강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이게 제 4년 전 사진인데요, 그 때가 한참 일할 때였는데 이 사진 때문에 말이 많았습니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이 이유였죠. 저때는 항상 일할 때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늙어보였죠. 그 이후에 저도 생각을 바꾸고, 가급적이면 스트레스 받더라도 풀면서 살려고 하고, 관리도 좀 받고.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4년 전 보다 훨씬 어려보인다고 말을 듣습니다”
결국 스스로가 피부나 얼굴 윤각 등 ‘외적요소’와 긍정적인 생각(내적요소) 이 두 가지 요소를 같이 신경을 써 줘야지 젊게 유지가 되고 조금씩이라도 젊음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서 원장의 결론이다.
그리고 서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젊게 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술적으로 동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첫 번째 신경 쓸 것이 ‘눈매’이고 다음이 ‘피부 톤(색조)’과 볼이나 이마 같은 데의 ‘윤곽’입니다. 그래서 동안시술 할 때 가장 첫 번째 들어가는 것이 앞광대와 뺨쪽의 윤곽 조절하는 것과 이마 부위의 지방층을 손대는 것이죠. 자연스런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죠”
그렇다고 서 원장은 무조건 시술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보통 환자에게는 시술을 통해 뭔가를 확 바꾸기 보다는 환자에 맞춰서 하는데 첫 번째는 피부톤을 조절하고 그리고 인상을 교정한다. 그래도 안 되면 시술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성형외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성층인데 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서일범 원장은 요즘은 기본적인 시술에 대해 많이 알고 와서, 구체적인 시술방법까지 요청해온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름 하나정도, 한 부분만 신경 쓰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전반적인 이미지 자체를 바꾸길 원합니다. 환자들이 전문가가 돼서 부위 하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것을 다 요청하는 것이죠”
서 원장의 바디라인센터를 찾는 환자는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가 제일 많은데, 30대는 주로 아래쪽 눈 주변과 앞광대쪽, 이마 부위를 젊게 보이게 하는 시술을 하고, 40대가 넘어가면 피부가 처지고 눈썹이 변형돼 이마 라인이랑 팔자주름 관련 시술을 많이 한다. 그리고 50대가 넘어가면 전반적인 잔주름들과 깊은 주름을 해결하는 쪽을 많이 시술한다고 한다.
또 서 원장의 말에 따르면 내원하는 환자의 성별을 보면 예전보다 남성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이 80~90% 가량으로 월등히 많다. 그리고 30, 4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데 옛날에는 40대 돼서야 외모 관리를 생각했는데, 요즘은 미리미리 할수록 적은 시술로 더 큰 효과를 보고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생각하고 30대 여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요즘 성형은 큰 수술보다 간단히 자주하는 편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처럼 크게 절개해서 한 번에 해결하려는 시술은 줄고 비교적 간단하게 해서 약간의 보완효과를 얻고, 피부절개는 줄여 흉터를 줄이면서 눈 아래쪽 윤곽을 교정하는 효과를 보는 시술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입장에서도 절개를 적게 하는 것이 훨씬 합병증도 줄고 환자 본인이 활동하는 데도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많이 권하고 있다고 서원장은 설명했다.
▲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무조건 큰 시술로 한 번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간단한 시술을 자주 하는 것이 환자나 의사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윤현규 기자 |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은 ‘외안각고정술’입니다. 눈 바깥쪽을 당겨서 살짝 펴주는 것이다. 그리고 눈이 좀 튀어나온 분에게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눈 안쪽으로 시술하는 ‘경결막지방제거술’이나 ‘경결막지방재배치술’을 권합니다”
그리고 팔자주름제거나 이마 지방이식 등도 있는데 이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해서 1주일 이내에 사회활동에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며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 없이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서 원장은 귀띔했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중 상당수가 한국 성형술에 관심이 많다. 이곳 그랜드성형외과도 아름아름 소문 듣고 찾는 중국, 일본이나 동남아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간단한 시술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비교적 큰 시술을 원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코 같은 부위의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형술은 성형에 대해 제일 케이스도 많고 여러 가지 난해한 것에 대해 도전해서 외국에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황당하게(?) 수술돼서 고치고 싶다든지, 얼굴 윤곽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든지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과와 달리 간단한 시술을 원하기보다 한 번에 코와 윤곽을 바꾼다든지 환자들이 회복기간을 며칠 또는 1달까지도 예상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 외국인 환자들은 성형을 위한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기본적으로 500만원 전후의 수술비용을 쓰고 간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특별히 해외환자유치를 위해 홍보를 하고 있지 않고 있음에도 하루에 2~3명 정도 외국인 환자들이 상담을 받고, 1~2명 정도 매일 수술을 받고 있어 별도의 통역사를 둔 상황이라고 한다.
끝으로 서일범 원장은 전문의를 찾지 않고 스스로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밝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얼굴에 손을 많이 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멀쩡한데도 마사지한다고 손을 많이 대면 그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 편하게 먹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만큼 화장품 등으로 적절한 피부관리만 해도 충분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서 원장의 조언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서 원장은 얼굴에 제일 나쁜 것은 바로 '붓는 것'이라며 특히 술로 인해 붓는 것이 가장 안좋다면서 연말 모임에서 적당히 마시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