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주택압류 증가와 고용시장 불안으로 인해 임대 아파트를 찾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분기 아파트 공실률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
부동산 조사기관 레이스(Reis)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공실률이 전분기에 0.5% 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는 8%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초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아파트 공실률은 2008년 3분기 6.2%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약 5만8000 가구가 빈 아파트를 채웠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공실률은 4분기에 감소하는데 올해는 역전현상이 나오며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다가구 렌트시장만이 활기를 띠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압류로 내몰린 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새로이 보금자리를 꾸리기 때문으로, 경기침체에 사라진 일자리는 840만개에 달하지만 지난해 신규고용은 95만1000개에 불과해 당분간 아파트 공실률은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전국평균 렌트비는 986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달러 하락했다. 전년동기에는 964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반면 시장요구임대료는 전분기에 1037달러에서 소폭 증가한 1,042달러였으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2달러 상승했다.
암울했던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활기를 띠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높은 공실률로 임대료 하락이나 무료 임대 등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여서 세입자들에게는 경기침체의 그늘이 한결 더 무겁게 다가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