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연중 분양시장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봄 시즌이 다가 오면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국 분양예정 단지는 1백3곳 5만5천8백55가구(주상복합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백4곳 6만2천2백39가구가 분영됐던 것과 비교하면 10%정도 감소한 수치로 수도권 물량(3만5백30가구)이 지난 해(4만6백35가구)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해 서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및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이 많았던 반면 올 해는 대규모 공급물량이 없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신규공급은 줄었으나 알짜단지는 많다.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택지지구(강일2지구, 천왕지구, 마천지구, 신정3지구)물량 및 강남, 도심지역 재개발, 재건축 등 청약자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반면 지방은 2만5천3백25가구로 전년 동기(2만1천6백4가구) 대비 21%가량 늘었다. 최근 지방에서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장 상황이 나아졌다는 판단 하에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서둘러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분양 물량이다.
▶ 서울 = SH공사는 강동구 강일2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송파구 마천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를 3월에 강남구 세곡지구, 서초구 우면2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각 지구 별로 강일2지구는 1~3단지에서 94가구, 천왕지구는 2단지 7가구, 마천지구는 1~2단지 1백13가구, 신정3지구 1~3단지 1백92가구, 세곡지구 5단지 1백32가구, 우면2지구 4단지 3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첫 민간 아파트가 분양된다. 울트라건설은 서초구 우면지구 A1블록에 130~170㎡ 5백50가구를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부지 북쪽에는 우면산, 남쪽에는 양재천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
왕십리뉴타운에서도 첫 분양이 준비 중이다. 3월에 계획된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의 대형 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 청약자 관심이 높다. 1천1백48가구 중 80~195㎡ 5백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도 신규 분양이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은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2천3백97가구 중 83~153㎡ 5백6가구를 4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중앙선 환승) 청량리역이 걸어서 8~12분 거리이며, 청량리 민자역사 내 편의시설과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농초등과 동대문중이 뉴타운과 바로 접해 있으며, 답십리공원도 가깝다..
성동구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옥수동 500번지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해 1천8백21가구 중 149~172㎡ 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옥수12구역은 부지가 높은 곳에 위치해 동과 층에 따라 한강조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가구의 5%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저층 배정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금호동에서는 GS건설이 금호18구역을 대우건설이 금호14구역을 각각 재개발 시공을 맡아 3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규모는 금호18구역이 4백3가구 중 50~146㎡ 38가구, 금호14구역이 7백7가구 중 77~146㎡ 2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구역 위치에 따라 중랑천과 한강 조망권이 확보돼 관심이 높으나 단지 대부분이 일반분양가구수가 1백가구에도 못 미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지역에서는 재건축 물량이 일반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SK건설은 5월에 강남구 역삼동 716의 1번지 개나리5차를 재건축해 2백40가구 중 112~159㎡ 4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강남권에 위치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도성초등, 진선여중, 진선여고 등의 학군이 인접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1681번지 삼익2차아파트를 재건축해 2백65가구 중 25가구를 5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교대역(3호선 환승)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원명초등, 서일중, 반포고로 통학하게 된다.
이외 현대건설은 강서구 화곡동 화곡3주구를 재건축해 2천6백3가구 중 112~188㎡ 7백15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계획.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화곡2주구 재건축)과 바로 맞닿아 있어 이 일대는 새로운 주거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생활시설 공유가 바로 가능하며, 우장산 조망권도 확보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강서구 가양동 52의 1번지에 GS건설이 7백80가구 중 6백99가구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 일부 동·층에 따라 북동쪽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모두 걸어서 10분 거리며, 홈플러스(가양점)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이용이 쉽다.
포스코건설은 성동구 행당동 155의 1번지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113~193㎡ 4백95가구를 3월 중 공급 예정이다. 사업부지는 한양대 앞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 구간인 왕십리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또, 2호선 한양대역 역시 걸어서 5분 거리. 부지 남쪽으로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중랑천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차량으로 5분정도면 서울숲을 이용할 수 있다
▶ 신도시 및 경기 = 김포한강신도시는 올 봄 3곳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Ac-12블록 130~155㎡ 8백57가구를 3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한강신도시에서도 가장 북동쪽에 위치해 동, 층에 따라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48번 국도가 인접해 다른 블록보다 교통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Aa-9블록에는 반도건설(1천4백96가구)이 Aa-10블록에서는 대우건설(8백12가구)이 80㎡ 단일타입으로 각각 3월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Aa-9블록은 신도시에서 동쪽에 위치하고 초등학교, 고등학교 부지가 단지와 인접해 조성되고, 공원이 남쪽에 들어서기 때문에 운동, 산책 등의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롯데건설은 파주운정신도시 A14블록에 82~234㎡ 1천8백80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하며 부지 남쪽과 동쪽으로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경의선 전철 운정역까지는 차량으로 2~3분거리다.
효성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B-4블록에 110㎡ 1천58가구를 3월초 분양할 계획이다. 소사벌지구 내 첫 분양으로 전가구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으로만 이뤄져 내집마련을 계획 중인 청약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한진중공업은 광명동 354의 24번지 광육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1천2백67가구 중 81~173㎡ 3백43가구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시기는 3월 예정. 목감천이 부지 서쪽에 흐르며, 위치상 구로 천왕지구와 부천 옥길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다.
부천시 약대동 약대주공2단지를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해 4월경 일반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총 1천6백13가구 중 85~208㎡ 4백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천초등, 부천중원초등, 중원고 등의 기존 학군 통학이 수월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2012년 10월 개통될 경우 부천시청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은 부천시 중동 3의 241번지에 조합아파트 5백48가구 중 5백18가구를 5월경 일반분양할 계획. 중동신도시와 접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2012년 10월 개통예정) 중부경찰서역(가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대림산업은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을 통해 2천4백22가구 중 82~224㎡ 1천1백53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이미 분양을 완료한 포일자이, 래미안에버하임 등이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편의시설과 백운초등, 내손초등 등의 학군을 이용할 수 있다.
LIG건설은 남양주시 평내동 192의 1번지 일대 79~148㎡ 7백4가구를 5월 분양 예정이다. 경춘선 전철 평내호평역이 도보 10~15분 거리로 평내호평역에서 상봉역까지는 23분정도 소요된다. 이미 주거지역으로 갖춰진 평내지구 내에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평내초·중·고 등이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수원시 신동1,2도시개발사업지구에 85~150㎡ 1천3백30가구를 4월 분양 예정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 남쪽 부지에 위치해 근로자 유입이 기대되는 사업지다. 분당선 연장구간(2013년 말 완전 개통 예정)이 부지 북쪽을 지나기 때문에 방죽역과 매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화성시 반월동 252번지에 GS건설이 전용면적 85㎡이하 4백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원시 망포동, 용인시 서천동 경계에 들어선다. 동쪽에는 삼성전자공장, 남동쪽에는 화성 동탄1신도시가 조성돼 있다. 학군은 기산초등, 기산중 등을 통학할 수 있고 롯데마트(화성점)도 인근에 위치한다.
▶ 인천 = 송도국제업부단지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블록에 114~223㎡ 1천6백54가구, Rc3블록에 1천5백16가구를 4월에 분양할 계획. 이미 송도국제도시 내에 타운을 형성하고 있어 입주 후에도 대규모 커뮤니티 등의 시설 공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을 계양구 귤현동 306의 1번지 일대에 109~148㎡ 2백56가구, 109~175㎡ 4백54가구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중소형아파트 물량이 전체 가구의 50%(109㎡에서 각각 1백58가구, 1백95가구)를 차지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도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