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당장의 물가상승 우려는 없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장기화 될 경우 개솔린(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와 경제회복 신뢰도가 하락, 미국 경제회복에 지장을 초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지만 경제회복에 중대한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상품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상대적으로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유가와 농•광산품의 상승세가 계속 될 경우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Fed)은 향후 3년간 물가상승을 2% 이내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 있는만큼 충분한 대비책은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도 통화양적완화 지속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아직은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철회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
반대파를 의식한 듯 "연준은 효과적인 연착률과 출구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면서 "필요한 시기가 오면 양적으로 완화된 통화를 수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연준은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정책(QE2)으로 소비를 증대시키고 저금리를 유지하여 대출시장을 키워 증시 직장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일부 연준 인사들은 과도한 통과 공급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야기되고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과거와 같은 거품시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 ▲통화 정책 ▲연준의 투명성에 대해 각각 보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